光陰者는 百代之過客이라. 세월이란 것은 영원한 과객이라.
김선호는 영원한 과객의 흔적을 기록한다.
연말 12월 28일~29일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에 대비해서 굳었던(?) 몸 좀 풀 요량으로 최윤 차장님과 함께 북한산 의상능선 코스 산행을 했다.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서 대서문 방향으로 가다 곧바로 우측으로 올라사면 의상능선을 타게 된다. 2015년 9월에 최윤 차장님과 비슷한 코스로 12성문을 도는 트레킹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의상봉을 건너 뛰고 북한천 계곡길을 따라 가다 국녕사를 거쳐 가사당암문에 올라서 간 적이 있었다. 이번에 의상봉을 처음 타 보는 것인데 의상봉을 오르는 코스는 극악의 난이도로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코스였다. 거의 수직 절벽에 가까운 북서 암벽을 쇠봉 하나 잡고 올라서야 하는 구간들이 꽤 된다. 다행히 그 쪽이 눈과 얼음으로 얼어붙지 않았지만 얼음이라도 있었으면 더없이 위험했었을 것이다. 보통 암벽 구간이라도 발디딜 작은 구멍이나 패인 곳 등이 있기 마련인데 그냥 매끄러운 수직 절벽같은 곳을 팔힘으로 당겨 오르는 아찔함을 다시 경험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경치 하나는 충분했다. 코스는 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나한봉-대남문까지 가서 계곡길로 원점 하산을 했다.
강추위 속 극악의 절벽 코스를 지나쳤지만 경치는 아주 좋았다.
총 이동거리 : 9.6km.
소요시간 : 5시간 22분 (이동시간 : 3시간 57분, 휴식시간 : 1시간 25분)
의상능선에서 바라보는 전경.
비봉 능선.
2017-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