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빠르다. 형철이와 현수를 데리고 산에 가기 시작한 게 4년전인 2015년, 당시 아이들 나이가 7살, 5살이었다. 울산바위를 그 해 처음 데리고 갔을 때 형철이가 꼭대기에 먼저 이르러서 밑에서 올라오고 있는 엄마를 향해 외쳤던 소리 “엄마, 정말 엄청 멋져요!”가 아직도 머리에 생생히 남아 있다. 그 당시의 기록물을 다시 보면서 세월이 빠름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2015년 9월 13일
http://www.kimsunho.com/index.php?mid=sh_junior&page=7&document_srl=4120
2018년 1월 2일
http://www.kimsunho.com/index.php?mid=daily_life&page=2&document_srl=12892
아내와 큰처형, 작은처형이 장인어른, 장모님을 모시고 5월 25~26일 1박 2일 부산여행을 떠나게 되어 아이들을 내가 주말동안 돌봐주게 되었다. 그래서 물색한 장소가 설악산. 남들보다는 자주 가는 설악산이지만 그래도 간만에 가는 설악산인지라 조금 설레기도 했다. 소공원 입구에 있는 켄싱턴스타 호텔을 예약을 했다. 토요일 이른 아침 아내를 광명역에 데려다 주고 우리는 곧바로 설악산으로 향했다. 오전 7시가 조금 안되는 시간에 광명역에서 출발한 셈인데 이른 아침인지라 길막힘 없이 갈 수 있었다.
원래 계획은 첫날 오전 일찍 설악동 소공원에 도착하는만큼 울산바위 산행을 바로 하고 호텔에 체크인을 하려고 했는데 현수가 울산바위 산행은 힘들다고 당장 하기는 싫다고 해서 권금성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울산바위는 다음날 아침에 가는 것으로 했다. 오전에 집을 나서며 보았던 뿌옇던 미세먼지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였는지 이곳에서는 볼 수 없었다. 케이블카 표를 끊고 탑승대기를 하는데 갑자기 강풍 때문에 권금성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20~30분 밖에 안될거라는 안내를 했다. 환불도 가능하다고 했으나 달리 다른 계획이 없었기에 아쉽지만 짧은 권금성 구경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강풍으로 초입에서 보이는 만물상, 공룡능선의 자태만 힐끗 보고 사진만 찍고 오는 정도였고 바위 꼭대기쪽으로는 가지도 못했다.
맨 뒤의 능선이 공룡능선이다. 좌측의 봉우리가 1275봉, 그 다음 우측 방향으로 2번째 봉우리가 나한봉, 이어서 움푹 내려간 곳이 마등령, 이어서 다시 올라가는데 바로 앞쪽의 봉우리가 세존봉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본 울산바위.
켄싱턴스타 호텔 앞의 잔디밭에서 야구 공 받기 놀이를 했다.
켄싱턴스타 호텔에서.
호텔 로비.
2019-05-25.
다음날 아침 계획보다 일찍 일어나서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체크아웃을 하고 7시 25분에 호텔에서 울산바위로 출발했다.
흔들바위에서. 다시 한 번 밀어보자.
우측의 울산바위를 끼고 바라 본 황철봉.
울산바위 정상 목전에서 보는 설악산의 위용. 맨 좌측 화채봉부터 대청봉, 중청봉, 소청봉이 아스라이 보이고 그 앞으로 공룡능선이 또렷하다.
울산바위 정상에서 본 동해.
오랜만에 아이들과 울산바위 정상에서. 아이들은 엄마에게 전화를 하느라 난리였다. 바위들 뒤로 백두대간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인지 형철이가 약간 겁을 먹었다.
바위 뒤의 백두대간, 우측에 상봉, 신선봉이 보인다.
황철봉과 울산바위.
울산바위 정상에서 대청봉쪽을 보고...
총 이동거리 : 9.8km
소요시간 : 4시간 37분
이동시간 : 3시간 48분
휴식시간 : 48분
평균속도 : 2.6km/h
2019-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