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티 세체다 하이킹 후기.
가르데나 패스(Passo Gardena)
친퀘토리 하이킹을 마치고 난 다음 날 우리는 오르티세이로 향했다. 세체다 트레킹을 위해서다.
라 빌라La Villa, 코르바라Corvara, 그리고 가르데나 패스Passo Gardena를 거쳐 간다. 가르데나 패스는 해발 1645m의 발 바디아의 코르바라와 서쪽의 발 가르데나의 셀바와 연결되는 고갯길이다. 돌로미티의 동에서 서로, 또는 서에서 동으로 이동할 때 이용되는 길 중 북쪽 패스다. 우리는 동쪽에서 서쪽의 오르티세이로 이동하는 길로 이 가르데나 패스를 선택했다. 조망 포인트들이 많고 절경을 자랑하는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다. 그래서 바이크족들도 많이 있다. 구불구불한 길은 마치 단양의 보발재 길을 연상시킨다.
카디니 디 미주리나 후기 : https://kimsunho.com/2022-dolomiti-cadini-di-misurina/
트레 치메 후기 : https://kimsunho.com/2022-dolomiti-tre-cime/
친퀘 토리 후기 : https://kimsunho.com/2022-dolomiti-cinquetorri/

남쪽으로는 진행방향의 왼쪽으로 거대한 셀라Sella 그룹, 진행 방향의 우측인 북쪽으로는 푸에즈 오들 자연공원, 진행 방향인 서쪽으로는 사쏘룽고가 있다. 이 날은 아쉽게도 안개 구름이 잔뜩 껴서 먼 조망을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가까이 우뚝 서 있는 거대한 산들의 모습이 뭔가 몽환적이면서도 위압적인 느낌도 들면서 감탄스러웠다.
꾸불꾸불한 고갯길을 넘어 파쏘 가르데나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인 셀바 디 발 가르데나에 이르고 드디어 오르티세이에 도착했다. 우리는 곧바로 세체다 트레킹을 위해 케이블카 탑승지로 이동했다.
세체다 하이킹(Seceda Hiking)

성인2, 아이2 이렇게 4인가족의 케이블카 비용이 112유로나 되었기 때문에 확실한 날씨를 보여줄 때 가보는 것이 좋을 법도 했다. 날이 흐릿한 것이 좀 걸렸지만 오후에 해가 난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그냥 올라가 보기로 했다. 구름 높이까지 올라왔다. 구름위로 올라서길 바랐는데 생각보다 구름층이 두터웠다.

해발 2500m의 세체다에 이르자 기대와 달리 사방이 곰탕뷰였는데, 일단 세체다 능선을 보러 이동해보기로 했다. 아이들은 날씨와 상관없이 신이 나 있었다. 사방이 구름으로 가득해 지도앱으로 확인 후 이동했다. 왼쪽으로 500미터 정도 완만하게 올라가면 세체다 파노라마 포인트가 나오는데, 360 조망에 대한 설명을 원형 금속롤 형태로 설명을 해 놓았다. 이 때까지는 시야가 안좋아서 조망도와 실제 풍경을 대조해보진 못했다.
날씨가 이런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그 유명한 세체다 능선을 보기 위해 구름이 걷히길 기다리고 있었다. 실제로 기대 할 만했던 것이 구름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기에 어느 순간 하늘이 열릴 것만 같았다. 제각각 카메라를 들고 최고의 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어떤 사람은 1시간 전부터, 또 어떤 사람은 30분동안 기다리고 있었다고 얘기를 했다. 우리도 좀 기다려 보기로 했다.
한 20분, 30분을 기다렸을까? 드디어 하늘이 열리기 시작했다. 남풍이 계속해서 불면서 빠르게 구름이 이동하면서 세체다 능선의 장엄한 모습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능선의 절벽쪽인 북쪽면 아래에는 능선이 바람막이가 되어 구름을 머무르게 하여 이렇게 능선을 기점으로 좌측은 구름으로 가득 채운 모습이 되었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드디어 구름이 걷히기 시작했다.
구름이 걷히길 기다리느라고 지체된 시간을 감안해서 우리가 계획했던 세체다 트레킹은 접어두기로 했다.

날씨가 좋아 시간 지체가 없었다면 세체다에서 능선을 따라 위와 같은 코스로 트레킹을 할 생각이었다. 약 10km 정도의 코스로 어렵지 않은 길이다. Col Riser 에서 크리스티나로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할 수도 있다.

구름이 세체다 능선을 등지고 남풍 영향을 덜 받아 세체다 북쪽면에 가득 머금어 있다. 도화지뷰에서 구름이 어느정도 걷히긴 했지만 시종일관 이런 모습이었다. 구름의 영향으로 몽환적인 느낌이 매우 컸다.


동남쪽 전경. 탁 트인 목초지가 시원하다. Forcella de Piza 산능선이 병풍처럼 우뚝 서 있다.

구름을 머금고 있는 세체다 능선과 Forcell de Piza.

돌로미티 세체다 영상 링크 아래 참조.
2022-09-14.
트레인과 함께 하는 커뮤니티, 네이버 카페 트레인 알피니즘 : https://cafe.naver.com/trainalpi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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