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99, 98코스 남진 : 대명포구, 김포산단, 숲을 거쳐 인천 도심속으로
2024년 11월 2일(토) 서해랑길 99코스, 98코스 남진 후기
(이전 이야기는 아래 링크)
https://kimsunho.com/2024-seohaeranggil-101-100/
서해랑길 99코스, 98코스 남진 경로
서해랑길 99코스 남진의 시작점은 대명포구다. 이어서 98코스의 남진 종착지는 검암역(공항철도, 인천2호선)이다. 김포시 대곶면, 양촌읍을 거쳐 가현산으로 넘어가면서 인천시 서구로 진입하게 된다.


들머리 이동 : 대중교통
전철역이 98코스 남진의 종착지라서 이전에 진행한 코스들보다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했다. 집앞의 캠퍼스타운역에서 첫차(5:41AM)를 타고 인천시청역에서 인천2호선으로 갈아타고 검암역에 하차(6:35AM)했다. 주말에 전철 첫차는 20%(기본요금 1400원이 1120원으로 할인)나 할인을 해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예전에 한강 자전거 라이딩을 위해 종종 주말 첫 전철을 타고 이동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만 해도 무심코 교통카드 태그를 해서 몰랐는데 지하철 이용도 첫차 조조할인이 있다는 것을 비용을 정리하다 알게 되었다.
○ 전철 이동 : 캠퍼스타운역 – 검암역
– 출발 오전 5시 41분
– 도착 오전 6시 35분
검암역 밖으로 나와 고가 아래 길건너 보이는 편의점(GS25검암공원점)에서 김밥 한줄, 초콜렛, 맥스봉, 옥수수수염차를 샀다. 도심과 연결된 길의 장점은 곳곳에 편의점이 있어 보급이 매우 편리하다는 점이다.
98코스 남진의 시작점인 대명포구로 이동하기 위해 검암역입구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했다. 버스정류장은 고가 위에 있기 때문에 계단 혹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고가로 올라가야 한다. 검암역 바로 위 북쪽에 경인아라뱃길이 흐르고 있어 아라뱃길을 남북으로 넘나드는 고가다. 동남쪽으로 보이는 계양산에서 붉은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강화도로 향하는 버스들이 꽤 있고 김포한강신도시나 김포 대곶면쪽에서 갈아타서 대명포구에 이르는 버스들이 있다. 우리는 71번 버스를 타고 율생리입구 정류장에서 60-3번을 타고 대명항에서 내렸다.
○ 버스 이동 : 71번(검암역입구 버스정류장 – 율생리입구 버스정류장) / 60-3번(율생리입구 버스정류장 – 대명항 버스정류장 종점)
– 71번 오전 7시 10분 탑승
– 율생리입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 60-3번 탑승
– 대명항 버스정류장에서 오전 8시 6분 하차
서해랑길 99코스 13.2km 남진 : 대명포구 – 승마산 – 수안산성 – 학운산 – 가현산입구
지난 주와 달리 화창한 날씨였다. 약간 쌀쌀했던 아침기온은 플리스 자켓을 벗어도 될 정도로 올라갔다.
서해랑길 99 남진 코스는 항구에서 출발해서 김포의 산단(산업단지)을 지나며 고도 100미터대의 승마산, 수안산, 학운산을 오르내린다. 공단의 우중충한 분위기의 골목길을 걷는 것이 썩 유쾌하진 않지만 강화도와 인천을 잇는 길로는 선택의 여지없이 최적의 길이 아닐 수 없다. 수안산, 학운산, 가현산은 한남정맥을 잇는 길이 된다. 그리고 경기둘레길도 겹친다.

오전 8시 21분 대명포구 시작점을 출발했다. 약암지구사거리까지 와서 약암로를 따라 남동쪽으로 걸어갔다. 일부 인도가 끊긴 차로를 지나야 하는 부분이 있어 위험하다.


약암리495라는 카페가 나오면 이정표를 따라 왼쪽 골목으로 진입해 들어갔다. 이내 승마산(139m)으로 진입하게 된다.

인천 서구 해안가 도로를 따라 강화도쪽으로 가는 주말 차들을 피해 올라선 승마산 둘레길은 고즈넉한 느낌을 주었다. 강화도 진강산 중턱(서해랑길 101코스)을 지나는 길보다 넓고 쾌적한 느낌이다. 약 2.2km 50분 정도 걸으면 승마산을 통과해 내려오게 된다. 산자락에 위치한 회사 공장이 있는 길을 지나면 대곶검단로의 지하차도를 통과해서 약암리를 벗어나 상마리로 이어진다.
김포의 중소기업체들이 모여 있는 공단을 지나게 되는데 주말에도 출근해 일하는 근로자들이 종종 보일 뿐 삭막한 느낌이었다.

더구나 몇몇 회사들이 목줄을 풀어 놓은 채 큰 개를 키우고 있는게 좀 문제가 있어 보였다. 목줄을 하지 않고 개를 키우는 곳을 3군데 목격했다. 개를 자극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태연하게 지나치니 별 일은 없었지만 99코스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오전 10시 11분, 대곶면 상마리 신기마을의 편의점(CU)에 이르렀다. 음료수를 사서 편의점 앞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 잠시 쉬었다. 10여분을 더 걸어가면 대곶그라운드 골프장이 나온다. 날씨도 좋고 어르신들의 활기찬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그라운드골프장에서 곧바로 수안산으로 연결이 된다. 약 600미터 정도만 걸으면 정상(147m)에 오르게 된다. 대곶면과 통진면, 그리고 우리가 가야할 길 가현산, 계양산을 조망할 수 있다. 수안산 정상은 정자도 있고 정상부가 넓은 평지에 조망도 좋아서 쾌적하고 시원한 느낌이다.


수안산 경로에서 양지바른 곳에 위치한 묘지들과 개인 납골당이 눈에 띄었는데, 특히 납골당은 마치 호빗들의 집구조처럼 둔덕 아래에 내부구조가 있고 문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 상당히 깔끔해 보였다. 둔덕위에는 환풍구까지 2개가 박혀 팬이 돌아가고 있었다.


오전 11시 19분 수안산 둘레길이 끝났다. 수안산 둘레길이 끝나는 지점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를 따라 난 길이며 바로 옆이 수안터널이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면 김포 대곶면 대능리를 거쳐 양촌읍 유현리로 진입하게 되는데, 이내 학운산에 접어들게 된다. 뜻밖에 가파른 된비알이 나오기도 하지만 낮은 야산인만큼 길진 않다.

학운산을 지나 봉수대로를 가로지르는 동물이동통로를 지나 가현산입구에 도착했다(오후 12시 35분 도착). 서해랑길 99코스 남진의 종착지이자 98코스 남진의 시작점이다.

○ 서해랑길 99코스 13.2km 남진 : 대명포구 – 승마산 – 수안산성 – 학운산 – 가현산입구
– 출발 오전 8시 21
– 도착 오후 12시 35
– 13.2km / 4시간 14분 소요
서해랑길 98코스 11.7km 남진 : 가현산입구 – 가현산 – 마전중학교 – 할메산 – 독정역 – 검암역
가현산입구에서 시작하는 98코스의 남진은 독립적인 코스라기보다 99코스와 연계해 진행하는 것이 최적으로 보인다. 봉수대로를 지나는 동물이동통로를 통해 학운산에서 넘어오면 곧바로 가현산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로가에 스탬프 QR 안내판이 설치된 것이 아니라 그냥 산길 위해 있다. 그래서 99, 98코스 연계 트레킹인 경우에 보급은 사전에 99코스 시작전에, 북진인 경우는 98코스 북진 시작전에 준비해서 진행해야 한다.
12시 38분 가현산입구에서 다시 출발했다. 초반에 가파르게 0.5~0.6km를 치고 올라갔다. 가현산입구는 김포시에 속하지만 능선에 올라서 가현정 정자까지 김포시와 인천시의 경계를 이루며 가현산 정상부와 남쪽은 인천시 서구에 속한다.
두루누비앱을 켜고 코스 따라하기를 하면 필수 경유지와 시종점의 인증을 자동으로 해주니 편한데 서해랑길98코스에서는 두루누비앱의 오류가 심각하게 나타났다. 코스 내내 경로를 이탈하지 않아도 경로이탈했다는 경고 안내 음성이 초단위로 울려퍼지는 것이었다. 두루누비앱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가현산 정상은 215m 정도지만 그래도 관통하는 능선이 약 5.5km로 꽤 길고 지나온 강화도, 서해바다와 영종도, 한강신도시 등 조망도 좋았다. 북쪽 문수산까지 이어지는 한남정맥을 이루는 산답다. 99, 98코스 일대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해서인지 등로 정비는 잘 되어 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관에서 진달래를 심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평소에 관리를 잘하는 듯 하다.
정자가 있는 주변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할 때 아내가 왜 계속 산길이냐고 투덜거렸는데, 차마 다음에 갈 코스인 97코스는 완전한 산길뿐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오후 1시 27분 너른 헬기장에 도착했다. 서쪽으로 우리가 지나온 길과 멀리 강화도가 뚜렷이 보인다.


몇 발자국 더 걸어가면 가현산 정상석이 있다. 지도에 표기된 정상 위치보다 북서쪽으로 약 3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정상석이 있는데, 아마도 실제 정상은 군사시설로 출입금지구역이라 그런게 아닌가 하다. 정상석에 215m라고 고도표시를 해 놓았지만 실제 GPS상 고도는 190m 정도였다.

북동쪽으로는 김포한강신도시가 조망된다.


약 80m정도를 내려갔다가 마지막으로 세자봉을 오르고 내리며 가현산길을 마무리했다.
2시 40분 즈음 검단동으로 하산해 마전중학교, 인천2호선 마전역을 지나며 남쪽으로 갔다. 허기지는데 바로 여기야 하는 적당한 식당이 눈에 띄지 않던 차에 코스 길목에 있는 파리바게트가 왜 이리 반가운지 모르겠다. 레몬크림이 올라간 크로아상과 샌드위치, 카페라떼를 마시며 지나온 길을 얘기했다.

서해랑 98코스 남진의 마지막 길, 해발 100미터 남짓한 할메산을 올랐다. 10분만에 오를 수 있는 정도다. 기울어진 해에 역광으로 순간 빛나는 숲과 낙엽이 인상적이었다.

할머니의 줄임말을 의미하는 할매는 ㅐ인데 ㅔ를 붙인 게 좀 특이합니다. 분명 이정표에도 할매산이 아니라 할메산으로 되어 있다. 행정적 실수에 의한 오타가 명기된 것인지, 왜 할메산인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할메산을 내려와 독정역사거리에서 우측, 즉 남쪽으로 이동했다.

종착지인 검암역을 향해 걸었다. 아침에 검암역에서 대명포구로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 71번 버스가 지나간 경로다. 오후 5시가 넘은 시간, 고가를 통해 아라뱃길을 지날 때는 해가 지는 황금시간이 되어 아름다운 도심의 일몰이 연출되었다.








○ 서해랑길 98코스 11.7km 남진 : 가현산입구 – 가현산 – 마전중학교 – 할메산 – 독정역 – 검암역
– 출발 오후 12시 38분
– 도착 오후 5시 19분
– 11.7km / 4시간 41분 소요
[표. 기록 및 코스 Rating]

(다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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