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캠핑 장비는 차? 2025 서울모빌리티쇼(서울모터쇼)에서 본 RV
차는 궁극의 캠핑 장비가 아닐까? 이동 가능한 집이라는 개념으로 본다면 그 자체가 캠핑의 자유와 생존을 보장해주는 장비가 아닐까 한다. 백패킹과 달리 오토캠핑은 냉장고까지 실어나를 수 있는 이동성(모빌리티)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 아웃도어 활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 팬데믹 때부터 차박이 유행하더니 점점 발전해서 요즘은 ‘움직이는 집’ 수준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서울모터쇼)에 오늘(2025-04-10) 다녀왔다. 캠핑페어 등에서 볼 수 있는 캠핑카를 보는 전시회는 아니지만 캠핑 장비 측면에서 몇 몇 RV를 눈여겨 보고 왔다.
서울모빌리티쇼? 서울모터쇼?
서울모터쇼는 1995년 시작됐다. 이후 매 홀수 해에 진행됐다. 2021년에 서울모빌리티쇼로 바뀌었는데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때문이다.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가속,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새 이동 수단 등이 부상한 트렌드를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기존의 ‘모터쇼’라는 명칭이 내연기관 차량 중심의 전시회를 연상시킨다는 한계가 있었다. 전시회의 범위를 확장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포괄적으로 다루기 위해 명칭을 모터쇼에서 모빌리티쇼로 변경했다.
https://mobilityshow.or.kr/ko/main
RV기반 캠핑
RV라 함은 레저용 차량으로 Recreational Vehicle을 뜻한다. SUV(Sport Utility Vehicle), MPV(Multi Purpose Vehicle), 밴, 캠핑카, 픽업트럭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RV기반 캠핑은 다음과 같이 분류해 볼 수 있다.
- 차박 : 주로 SUV나 MPV로 뒷좌석을 폴딩하여 플랫하게 하고 잠자리 세팅을 한다.
- 오버랜딩 : 오프로드 차량에 루프탑 텐트 등을 설치해서 차박을 한다.
- 캠핑카, 트레일러 : 차가 곧 집이다. 차를 집처럼 개조한다. 텐트 트레일러는 트레일러 위에 펼치면 집이 된다.
- 차크닉 : 미니밴이나 SUV등의 트렁크를 열고 의자, 테이블 정도로 피크닉 세팅을 한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눈에 띄는 RV들
벤츠 G바겐
G바겐은 벤츠의 G 클래스에 속한 차량 모델이고 Geländewagen(겔렌데바겐)의 줄임말이다. 오프로드용 차량이라는 뜻이다. 군용 짚처럼 각진 박스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요즘의 전자식과는 좀 거리가 있어보이는 투박하고 탱크같은 단단한 느낌이다.
국내 출시된 G바겐은 3종이다. 외관은 같은데 각각 가솔린 엔진, 디젤 엔진, 그리고 전기차 모델이다.
- G 63 AMG : 4,000cc V8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 탑재 차량. 최고출력 585PS/5500-6500RPM, 최대토크 86.7kg.m/2500-3500RPM
- G 450 D : 2,900cc 직렬 6기통 디젤 엔진
- G 580 with EQ Technology : 전기차 모델이다.



차량 가격이 2억 4천~2억 5천만원씩이나 하는데 없어서 못판다고 한다. 대기가 상당하다고 한다. 아래와 같이 진흙 묻힌 전시용 G 450 D 를 진흙 묻은 거 상관없으니 팔아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BYD
올해 모빌리티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중국의 BYD(회사명이 BiYaDi라서 비야디로 읽는데 편의상 알파벳 발음대로 비와이디라고 부르긴도 한다)가 아닌가 한다.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급부상한 회사다. 30년전 설립된 회사로 휴대폰 배터리 회사로 출발해서 지금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1위 수준이 되었다. 한국에는 올해 처음 출시되었고 소형 SUV Atto 3, 준준형 세단 Seal 외에 추가로 중형 SUV Sea Lion7 도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당연히 모두 전기차다. Atto3가 3천만원대 초반이다. 풀충전했을 때 320km 정도 주행가능하다고 한다.
근데 눈길을 끈 건 국내 출시한 차종보다는 BYD의 럭셔리 브랜드 Yangwang의 RV였다.

U8은 대형 럭셔리 SUV로 네 바퀴가 따로 돌아간다. 물속 1m까지 들어가서 운행할 수 있다고 한다. 하부 배터리는 물이 들어가지 않게 설계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의 인기가 많아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조차 없을 정도였다. 우리나라 판매는 되고 있지 않지만 중국 판매가 기준으로 보면 1억 6천~7천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U8의 파워트레인은 요즘 대세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아니라 EREV(Extended-Rannge Electric Vehicle) 개념이다. EREV는 엔진이 차량 주행용으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발전기처럼 배터리를 충전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다. GM의 쉐보레 Volt와 같은 개념이다.

그외 BYD Denza D9 도 인기가 많았다. Denza는 BYD와 독일의 다임러가 합작한 고급 전기차 브랜드다. D9는 덴자의 고급 미니밴인데 사람들 인기가 굉장히 많았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Ineos Grenadier)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처음 듣는 차 브랜드인데 이미 2023년에 국내 출시된 오프로드 차량이라고 한다. 벌써 뒤쳐진다 ㅠㅠ. 이네오스는 영국 브랜드다.
랜드로버 디펜더가 프리미엄 SUV로 진화하면서 진짜 험지용 오프로드 차량이 사라지는 것을 Ineos 회장이 매우 아쉬워하며 회사를 설립했다고 한다. 랜드로버 디펜더 같은 느낌이다. 가격대는 등급별로 1억 9백 9십만원, 또는 1억 2천 9백 9십만원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기아 픽업 트럭
현재 국내 픽업 트럭 시장은 쌍용자동차가 거의 독점한다고 보면 무방하다. 렉스턴 스포츠 칸이 오프로드, 레저용으로 인기다. 1년에 1만대 이상은 판매하는 것으로 안다. GM의 쉐보레 콜로라도는 미국에서 수입해서 판매하는데 큰 포션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다. 여기에 기아가 Tasman이라는 픽업 트럭을 새로 출시했다. 국산이라 가격 경쟁력도 좋다.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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